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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바위 좋을시고>
<Ghost rock folk tale>

영월기행_안녕 + 하늘, 땅, 우리



        


<유령바위 좋을시고>, 가변크기, 복합재료, 싱글채널 비디오(05:52), 오디오(09:32), 2024

<Ghost rock folk tale>, Various size, Mixed media, Single Channel Video(05:52), Audio(09:32), 2024

오디오 : 황진아(Voc. 류수환)

Audio : Hwang Gina(Voc. Ryu Soohwan)



작가노트
[영월기행_안녕 + 하늘 + 땅 +우리]에서 선보인 [유령바위 좋을시고]는 영월군 주천면에서 전승되는 ‘술샘설화’를 기반으로 그 속에 담긴 시대적 욕망에 주목하여, 현대의 인간중심주의와 물적 욕망을 기반으로 비인간존재에 대한 착취를 일삼고있는 시대상을 반영한 지역설화의 현대적 변용을 시도하였다.‘유령바위 좋을시고‘라는 가상의 설화를 만들고 강원지역의 민요를 차용하여 새로운 민요를 제작하였습니다. 작품은 진달래장의 지하 공간에서 설치버전, 유령바위 좋을시고 스토리를 볼 수 있는 영상버전, 새로운 민요 풀버전을 들을 수 있는 민요버전으로 총 3곳에서 감상 할 수 있다. 유령바위 좋을시고 음악은 거문고 연주자 황진아님이 제작했고, 노래는 싱어송라이터 류수환님이 불렀다.

< 유령바위 좋을시고> 스토리 

예부터 우리 고장에는 술이 나오는 바위가 있었다. 술샘이라고 불렸는데, 양반이 떠 마시면 청주가 나오고 상놈이 떠 마시면 탁주가 나왔다. 어느 날 과거급제한 상놈이 이제 양반이 됐다며 비단 옷을 입고 술을 떠 마셨지만 탁주가 나왔다. 성난 상놈은 술샘을 부셨고 더이상 술이 나오지 않게 됐다.사람들은 옛날 전설 속 사라진 새로운 술샘바위를 찾아나섰다. 몇날며칠을 찾아헤맨 끝에 깊은 굴 속에서 불타는 검은 돌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몇 날이고 스스로 불타오르는 검은 돌을 유령바위라고 불렀고 불씨를 캐서 팔아 돈을 벌었다.방방곡곡에서 불씨를 사러왔다. 유령바위의 불길이 마치 불의 숲과 같았다. 높이 솟은 불길만큼 돈주머니가 쌓여간다. 마차 기생 배꼽에는 탄가루가 끼고 수원관의 명성이 드높아 태백산맥에 걸렸다.불타는 유령바위 숲이 활활 타오를 수록 산천초목이 점점 검게 물들어갔다. 기암괴석이 무너지고 많은 이들이 병들어 갔지만 유령바위를 캐는 사람들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썩은 물이 샘솟고 검은 덩굴이 자라났다. 하늘에서는 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유려하고 고요한 산수와 비단같이 빛나던 물고기의 비늘을 그리워했다. 점점 불씨를 사러오는 사람들마저 줄어갔다. 뒤늦게 놀란 사람들은 유령바위 캐기를 그만두었다. 커다랗고 무거운 철문으로 굴의 입구를 막았다.하지만 아직도 욕심을 잊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들은 또 다른 유령바위를 찾아나섰다. 굳게 닫혔던 철문이 다시 열리고 망령에 홀린 이들이 귀신세상에까지 들어가 허상을 캐기 시작했다. 꺼졌던 유령바위의 불길이 다시 거세게 타오르고, 다시 산천초목이 검게 병들어간다.



<유령바위 좋을시고> 민요버전 가사

하느님이 술샘내고 상놈것이 처막았네
막힌술샘 새로뚫어 되찾거든 은덕일세
지신님의 유령바위 땅속깊이 불타시네
하늘땅의 덕이로다 유령바위 좋을시고

유령바위 떼다팔아 불씨팔아 부자됨세
마차기생 배꼽때는 검디검은 분칠했네
수원관은 어디멘가 팔도에서 몰려오네
하늘땅의 덕이로다 유령바위 좋을시고

유령바위 불귀신이 하늘높이 흩날리네
부자되면 그만캠세 욕심앞에 장사없네
쌓여가네 돈주머니 쌓여가네 흑빛몬지
하늘땅의 덕이로다 유령바위 좋을시고

산천초목 빛을잃고 기암괴석 무너지네
술샘대신 썩은샘이 흑빛넝쿨 지천이네
유령바위 불귀신이 노하셨나 돌비내려
하늘땅의 덕이로다 유령바위 좋을시고

원통하다 청명산수 그립도다 어라연못
유령바위 불씨꺼서 지신님을 달래보세
강철대문 굳게닫아 지신님께 빌어보세
하늘땅의 덕이로다 유령바위 좋을시고

탐욕스런 중생들이 다시찾네 유령바위
귀신세상 헤메이며 다시여네 강철대문
유령바위 불귀신이 세상천지 삼키시네
하늘땅의 덕이로다 유령바위 좋을시고




<영월기행_안녕 + 하늘, 땅, 우리>

전시 기간: 2024년 6월 14일 (금) - 7월 28일 (일)
전시장소: 문화공간 진달래장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영월로 2113)

주최 & 주관: 유아트랩서울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영월군
협력: 문화도시영월, 영월문화관광재단

총괄기획: 임종은
협력기획: 심원
보조기획: 박이슬
참여작가: 김기라, 김윤경, 나영, 노세환, 빅터 조, 송주형, 오종, 이강욱, 정소영, 홍범, 홍성모, 홍영훈, 이루완&티타, 사이 (aka 첸 사이 화 콴), 프란시스 케비용